※ 해제

조선시대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의 외교 관계를 기록한 서적이다. 1802년(순조 20) 사역원 당상 역관 김건서(金建瑞) 등이 편찬하였다. 김건서의 증조부 김지남(金指南)과 조부 김경문(金慶門)이 1720년(숙종 46)에 편집한 ≪통문관지(通文館志)≫의 교린조(交隣條)를 증보정정(增補訂正)하여 이 책을 만든 것이다. 이에 서명(書名)을 ＜교린지(交隣志)＞가 아닌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로 나타난 것이다. 통문관지도 1778년(정조 2)에 증보(增補)된 바 있었다. 1802년(순조 2)에 완성한 6권 2책이 초간본이며, 1865년(고종 2) 이에 당상 역관 이한기(李漢紀) 등이 당시까지 새로 체결된 약조와 사례를 추가로 증보한 6권 3책의 중간본이 있다. 본서는 1865년 중간본이다.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사항은 부산에 있었던 초량 왜관에서 행해지던 조선 후기 대일 관계에 대한 기록이다. 『증정교린지』의 형식은 ‘지(志)’로서 편년체적인 기록이 아니고, 항목을 설정한 다음 관계 기사를 서술하는 기사 본말체의 체재를 취하고 있다. 수록된 내용의 연대는 초간본의 경우 1443~1796년의 약 350년간의 약조와 사례 등이 실려 있다. 중간본의 경우 여기에 1802~1864년의 사례가 증보되었다. 합치면 420여 년간의 대일 관계에 관한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 목차

 1책 : 序文, 目錄, 권1 - 接待日本人舊定事例(琉球國同), 接待對馬島人新定事例, 年例送使, 兼帶, 雜物折米式, 公貿易(公木附), 권2 - 差倭

 2책 : 권3 - 館宇, 監董, 接倭出使官, 任官, 率屬, 各項料布式, 勿禁牌式, 茶禮儀(禮單茶禮附), 熟供早飯式, 進上物件省品式(公貿易省品附), 倭使肅拜式, 宴享儀(重杯禮附), 賻物捧上議, 進番儀, 陳賀儀, 圖書傳給式, 盡奉杯式, 권4 - 約條, 禁條, 開市, 朝市, 斛子斗升校正, 單蔘, 柴炭支給, 漂倭支給, 恤典, 鬱陵島礒竹島辨正顚末式

 3책 : 권5 - 通信使行, 都口傳, 馬文式, 京外路需, 路文式, 國書式(別幅附), 書契式(別幅附), 單子式, 公禮單都數, 三使臣私禮單, 我境賜宴, 渡海船隻式, 關津差備, 水陸路程, 彼地宴享, 下程, 中路問安, 傳命儀, 日光山致祭儀, 受回答儀, 回答圖書, 回答書契, 一行回受私禮單, 信行各年例, 권6 - 問慰行(渡海船附), 京外路需, 先文, 彼他宴享, 下程受回答書契別幅式, 回受禮單, 手本, 問慰各年例(遣醫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