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기록문화유산
의례방통도
儀禮旁通圖
※해제
의례방통도(儀禮旁通圖)는 중국 송의 양복(楊復)이 의례를 도식화한 「의례도(儀禮圖)」의 부록으로 만든 방통도(旁通圖)이다. 명나라 세종의 명으로 1536년 여남(呂枏) 등이 교정하여 태학에서 간행한 것을 대본으로 하여 17세기에 조선에서 중간한 것이다. 갑인자 번각 목판본 1책이다.
이 책은 별도의 서문이 없으며, 권말에 ‘刻儀禮圖後序’가 있는데 이는 1536년(명 세종 15)에 동승서(童承叙, 1495~1542)가 쓴 것이다[明年丙申立秋日 右春坊右中允管國子司業事漢汭童承敍序]. 그는 여기에서 “제생 노요문(盧堯文), 왕상정(汪尙庭) 등은 다시 양씨(楊氏)의 도(圖)를 채택하여 교정하고 간행하였다. 전체로는 편이 17편이고, 도(圖)는 205개이며, 보충된 도인 방통도(旁通圖)는 35개이다.”라고 하며 이 책이 간행된 경위를 밝히고 있다.
본문의 내용은 궁묘문(宮廟門)과 면변문(冕弁門), 생정예기문(牲鼎禮器門)으로 나누어져 있다. 우선 각 문과 관련한 도설이 수록되어 있으며 이 뒤에 이아(爾雅), 주희의 설 등을 인용하여 해설을 붙였고, 세주를 달아 더욱 상세히 해설하였다. 궁묘문에는 신주를 봉안하고 제례를 집행하는 묘(廟)와 죽은 자의 유물을 안치하는 침(寢), 그리고 그 주변 건축의 명칭과 구조를 설명한 도면인 침묘변명도(寢廟辨名圖), 양하오가도(兩下五架圖) 등, 면변문에는 중국 고대 예복 제도에서 황실 여성이 입던 공식 의복의 형태를 도식화한 내사복도(內司服圖) 등, 생정예기문에는 양의 부위를 21체로 나누고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생체도(牲體圖), 정수도(鼎數圖), 예기도(禮器圖) 등 총 25개의 도설을 수록하였다. 동승서가 쓴 후서에는 이를 35개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생정예기문에 그림 없이 항목만 있는 것까지 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소장기호: K1-93)과 서울대학교 규장각(奎中1901) 등에 소장되어 있다. 장서각본은 무주 적상산사고 소장본이다. 본관 소장본은 소장자인으로 추정되는 여러 인장들이 날인되어 있으나, 인문 해독에는 어려움이 있다. 의례도의 도설을 보완하였으며 후대 예서 간행에 있어 과도기의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목차
宮廟門, 冕弁門, 牲鼎禮器門, 刻儀禮圖後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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