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소장품
소장품 안내
소장품 안내
전적
정조어찰첩
正祖御札帖
-
유물번호
고궁695_5 -
연대
-
재질
종이 -
크기(cm)
세로: 31.9, 가로: 41.5
첨부파일 :

국립고궁박물관이 창작한 정조어찰첩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제작년도: 정조 12년(1788)정조어찰첩은 정조가 쓴 21편의 간찰(簡札), 1편의 물목(物目), 1편의 시문(詩文)을 모아놓은 간찰첩(簡札帖)이다. 선풍엽[(旋風葉), 반으로 접은 낱장들을 바깥 면끼리 풀로 붙여 아코디언 모양으로 연결하고 표지를 따로 붙인 첩장식] 형태의 첩으로 장황되어 있다. 표지는 장지(壯紙)를 수십 장 겹쳐 눌러서 나무처럼 두껍고 견고하게 만든 판에 원용문(圓龍紋) 비단을 씌워 만들었고, 여기에 "정묘어찰첩 전(正廟御札帖 全)" 이라고 쓴 제첨(題簽)을 붙여 놓았다. 내용은 총 54면으로 되어 있는데 앞 · 뒤로 4면씩은 공면(空面)이다. 편지지 우측에 피봉(皮封)도 함께 배접(褙接)되어 있다. 편지의 수신자는 정조의 후궁 유빈(綏嬪) 박씨의 백부인 박윤원(朴胤源)으로, 피봉에 적힌 창동(倉洞 · 蒼洞), 창곡(蒼谷), 이동(泥洞), 종현(鍾峴), 정동(貞洞) 등의 수신처는 박윤원의 거처이다.이 편지는 어찰첩 5-6면으로 정조가 무신년(1788) 7월 7일에 박윤원에게 보낸 것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창동(倉洞)에 회답함. 근봉(謹封)존좌(尊座)의 문안 편지를 받으니 한편으로는 위로되고 한편으로는 감사합니다. 더구나 장맛비가 이와 같고 무더위가 또 이와 같은데, 기거(起居)하시는 체후(軆候)가 한결같이 평안히 보위하심을 안 것이겠습니까.이날 밤에 궁담(宮禫)이 지나갔습니다. 7년 이래의 광음을 회상하면 도무지 꿈속의 일이니, 인정이 어찌 비참하고 측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본성은 착하므로 순리대로 보내어 슬픔으로 인하여 몸을 상우는 데에 이르지는 않았으니, 도리어 껄껄 웃음직합니다. 의의(疑義)는 우선 서서히 하여 비록 겨울철에 이르더라도 무슨 해로울 것이 있겠습니까. 답장의 의식을 갖추지 못합니다.무신년 칠석(七夕)에 결례하고 올립니다.
창동(倉洞)에 회답함. 근봉(謹封)존좌(尊座)의 문안 편지를 받으니 한편으로는 위로되고 한편으로는 감사합니다. 더구나 장맛비가 이와 같고 무더위가 또 이와 같은데, 기거(起居)하시는 체후(軆候)가 한결같이 평안히 보위하심을 안 것이겠습니까.이날 밤에 궁담(宮禫)이 지나갔습니다. 7년 이래의 광음을 회상하면 도무지 꿈속의 일이니, 인정이 어찌 비참하고 측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본성은 착하므로 순리대로 보내어 슬픔으로 인하여 몸을 상우는 데에 이르지는 않았으니, 도리어 껄껄 웃음직합니다. 의의(疑義)는 우선 서서히 하여 비록 겨울철에 이르더라도 무슨 해로울 것이 있겠습니까. 답장의 의식을 갖추지 못합니다.무신년 칠석(七夕)에 결례하고 올립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