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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
정조어찰첩
正祖御札帖
-
유물번호
고궁695_27 -
연대
-
재질
종이 -
크기(cm)
세로: 34.1, 가로: 54.0
첨부파일 :
국립고궁박물관이 창작한 정조어찰첩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제작년도: 정조 11년(1787)
정조어찰첩은 정조가 쓴 21편의 간찰(簡札), 1편의 물목(物目), 1편의 시문(詩文)을 모아놓은 간찰첩(簡札帖)이다. 선풍엽[(旋風葉), 반으로 접은 낱장들을 바깥 면끼리 풀로 붙여 아코디언 모양으로 연결하고 표지를 따로 붙인 첩장식] 형태의 첩으로 장황되어 있다. 표지는 장지(壯紙)를 수십 장 겹쳐 눌러서 나무처럼 두껍고 견고하게 만든 판에 원용문(圓龍紋) 비단을 씌워 만들었고, 여기에 "정묘어찰첩 전(正廟御札帖 全)" 이라고 쓴 제첨(題簽)을 붙여 놓았다. 내용은 총 54면으로 되어 있는데 앞 · 뒤로 4면씩은 공면(空面)이다. 편지지 우측에 피봉(皮封)도 함께 배접(褙接)되어 있다. 편지의 수신자는 정조의 후궁 유빈(綏嬪) 박씨의 백부인 박윤원(朴胤源)으로, 피봉에 적힌 창동(倉洞 · 蒼洞), 창곡(蒼谷), 이동(泥洞), 종현(鍾峴), 정동(貞洞) 등의 수신처는 박윤원의 거처이다.이 편지는 어찰첩 27-28면으로 정조가 정미년(1787) 2월 15일에 박윤원에게 보낸 것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봉함[함(緘)] 이동(泥洞)의 책상 오른 쪽에갈류(葛藟)에 의탁하여 얽힌 뒤로부터 한번 한형주(韓荊州) 알기를 원하는 하찮은 이 마음은 발돋움하며 향해 감이 간절했습니다.이날 봄날씨가 따뜻한데, 동정(動靜)이 평안하십니까.지금 이 간택의 거조(擧措)는 진실로 종묘 사직을 위하려는 계책에서 나왔는데, 덕문(德門)은 이름난 족계(族系)로서 이 선발에 으뜸으로 받았습니다. 날짜도 아름답고 때도 좋아 대례(大禮)를 잘 이룩하였으니, 즐겁고 다행함은 공사간(公私間)에 천하가 균일합니다.존좌(尊座)의 훌륭한 명성을 일찍부터 듣고서 지우(芝宇)를 뵈려고 하였습니다. 다만 소수(素守)가 너무 완고함으로 연유하여 반갑게 만나 보는 것이 아직까지 늦어졌으니, 이 얼마나 훌륭한 고표(高標)이십니까. 도리어 흠앙(欽仰)함이 절실합니다. 하물며 지금 처지가 매우 가까운 외척이 되었음에리까. 이 마음을 미루어 하나의 규모를 정하여 여러 자손들이 패함이 없이 지키십시오. 돌아보건대 이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나 친지가 잘된 것을 기뻐함을 이르는 말.]하는 마음은 직접 만나 뵙는 것에 맞먹을 수 있습니다. 만일 아드님과 여러 조카들의 철따라 기거(起居)에도 척리의 통상 규칙을 힘써 지키면 매우 온당하고 좋을 것입니다.이만 줄입니다. 모두 존좌께서 양해하시기 바랍니다.정미년 2월 15일 번거로워 결례합니다.
정조어찰첩은 정조가 쓴 21편의 간찰(簡札), 1편의 물목(物目), 1편의 시문(詩文)을 모아놓은 간찰첩(簡札帖)이다. 선풍엽[(旋風葉), 반으로 접은 낱장들을 바깥 면끼리 풀로 붙여 아코디언 모양으로 연결하고 표지를 따로 붙인 첩장식] 형태의 첩으로 장황되어 있다. 표지는 장지(壯紙)를 수십 장 겹쳐 눌러서 나무처럼 두껍고 견고하게 만든 판에 원용문(圓龍紋) 비단을 씌워 만들었고, 여기에 "정묘어찰첩 전(正廟御札帖 全)" 이라고 쓴 제첨(題簽)을 붙여 놓았다. 내용은 총 54면으로 되어 있는데 앞 · 뒤로 4면씩은 공면(空面)이다. 편지지 우측에 피봉(皮封)도 함께 배접(褙接)되어 있다. 편지의 수신자는 정조의 후궁 유빈(綏嬪) 박씨의 백부인 박윤원(朴胤源)으로, 피봉에 적힌 창동(倉洞 · 蒼洞), 창곡(蒼谷), 이동(泥洞), 종현(鍾峴), 정동(貞洞) 등의 수신처는 박윤원의 거처이다.이 편지는 어찰첩 27-28면으로 정조가 정미년(1787) 2월 15일에 박윤원에게 보낸 것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봉함[함(緘)] 이동(泥洞)의 책상 오른 쪽에갈류(葛藟)에 의탁하여 얽힌 뒤로부터 한번 한형주(韓荊州) 알기를 원하는 하찮은 이 마음은 발돋움하며 향해 감이 간절했습니다.이날 봄날씨가 따뜻한데, 동정(動靜)이 평안하십니까.지금 이 간택의 거조(擧措)는 진실로 종묘 사직을 위하려는 계책에서 나왔는데, 덕문(德門)은 이름난 족계(族系)로서 이 선발에 으뜸으로 받았습니다. 날짜도 아름답고 때도 좋아 대례(大禮)를 잘 이룩하였으니, 즐겁고 다행함은 공사간(公私間)에 천하가 균일합니다.존좌(尊座)의 훌륭한 명성을 일찍부터 듣고서 지우(芝宇)를 뵈려고 하였습니다. 다만 소수(素守)가 너무 완고함으로 연유하여 반갑게 만나 보는 것이 아직까지 늦어졌으니, 이 얼마나 훌륭한 고표(高標)이십니까. 도리어 흠앙(欽仰)함이 절실합니다. 하물며 지금 처지가 매우 가까운 외척이 되었음에리까. 이 마음을 미루어 하나의 규모를 정하여 여러 자손들이 패함이 없이 지키십시오. 돌아보건대 이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나 친지가 잘된 것을 기뻐함을 이르는 말.]하는 마음은 직접 만나 뵙는 것에 맞먹을 수 있습니다. 만일 아드님과 여러 조카들의 철따라 기거(起居)에도 척리의 통상 규칙을 힘써 지키면 매우 온당하고 좋을 것입니다.이만 줄입니다. 모두 존좌께서 양해하시기 바랍니다.정미년 2월 15일 번거로워 결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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