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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695_31_정조어찰첩.jpg

전적

정조어찰첩

正祖御札帖

  • 유물번호

    고궁695_31
  • 연대

  • 재질

    종이
  • 크기(cm)

    세로: 40.3 가로: 59.8

첨부파일 :

OPEN 공공누리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출처표시

국립고궁박물관이 창작한 정조어찰첩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제작년도: 정조 19년(1795)

정조어찰첩은 정조가 쓴 21편의 간찰(簡札), 1편의 물목(物目), 1편의 시문(詩文)을 모아놓은 간찰첩(簡札帖)이다. 선풍엽[(旋風葉), 반으로 접은 낱장들을 바깥 면끼리 풀로 붙여 아코디언 모양으로 연결하고 표지를 따로 붙인 첩장식] 형태의 첩으로 장황되어 있다. 표지는 장지(壯紙)를 수십 장 겹쳐 눌러서 나무처럼 두껍고 견고하게 만든 판에 원용문(圓龍紋) 비단을 씌워 만들었고, 여기에 "정묘어찰첩 전(正廟御札帖 全)" 이라고 쓴 제첨(題簽)을 붙여 놓았다. 내용은 총 54면으로 되어 있는데 앞 · 뒤로 4면씩은 공면(空面)이다. 편지지 우측에 피봉(皮封)도 함께 배접(褙接)되어 있다. 편지의 수신자는 정조의 후궁 유빈(綏嬪) 박씨의 백부인 박윤원(朴胤源)으로, 피봉에 적힌 창동(倉洞 · 蒼洞), 창곡(蒼谷), 이동(泥洞), 종현(鍾峴), 정동(貞洞) 등의 수신처는 박윤원의 거처이다.이 편지는 어찰첩 31-32면으로 정조가 을묘년(1795) 12월 8일에 박윤원에게 보낸 것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창동(倉洞)의 모시는 자에게섣달의 따뜻함이 봄날과 같은데, 조용한 가운데 완색(玩索)함이 아마도 더욱 스스로 깨닫는 취미가 있을 듯합니다. 요즘 기거(起居)가 편안하신지 모르겠습니다.《충무공전서(忠武公全書)》는 책이 이미 이루어져서 인출(印出)했습니다. 한번 책을 펼쳐 읽어보면 그 사람[이순신]의 간담은 일월과 빛을 다투고 지략은 비록 귀신이라 하더라도 엿볼 수가 없습니다. 일념(一念)의 충효(忠孝)는 천성에서 나왔으니, 고금을 통해 누가 이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참으로 이른바 ‘유자(儒者)의 기상이 있어 삼대[(三代), 하·은·주]의 인물이 된다’는 것이니, 여러 차례 읽어보면 감탄이 나와 나의 광상(曠想)을 더해줍니다. 《충무공전서》 1질(帙)을 보내니 읽어 보면 옷깃을 여미고 공경심을 일어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납제(臘劑)를 편지와 같이 보내니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어떠하며 어떠하겠습니까. 이만 줄입니다.을묘년 납일[(臘日), 8일]에 예를 생략하고 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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